◀ 앵커 ▶
해킹 피해가 빈번해지다 보니 PC나 스마트폰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실 텐데요.
그렇다면 무료 와이파이는 어떻습니까?
해커들이 도처에 널린 무선 공유기를 보안의 구멍으로 노리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커피숍 손님들이 무선 공유기로 인터넷을 쓰고 있습니다.
지하철은 물론, 최근엔 버스에도 공유기가 달려 있어,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해킹에 취약하지는 않은지 점검해봤습니다.
서울 강남역 주변, 골목 한켠에서 검색해보니, 신호가 잡히는 무선 공유기가 수십 개에 달합니다.
그런데 비밀 번호 설정조차 안 돼, 아무나 접속할 수 있는 공유기가 수두룩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해커가 언제든 침투해 악성코드를 뿌릴 수 있는 겁니다.
◀ 이훈 유넷시스템 팀장 ▶
"절반 이상은 사실상 보안 장치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처럼 보안이 취약한 공유기를 쓰다간 자칫 '파밍 사기'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공유기를 통해 스마트폰과 피시로 인터넷에 접속하니, 곧바로 가짜 은행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 정현철 인터넷진흥원 단장 ▶
"PC를 아무리 보안을 잘해놓았다고 하더라도 공유기가 해킹당하면 거기 연결된 PC 역시 해킹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공유기를 설치할 때 최소한 비밀번호는 반드시 설정해야 하고, 커피숍 같은 공공장소에선, 무료 와이파이로 금융거래를 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뉴스데스크
손병산 기자
손병산 기자
'보안취약' 공유기, 해킹에 무방비
'보안취약' 공유기, 해킹에 무방비
입력
2015-03-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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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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