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러분은 학생들이 집단폭행하는 현장을 직접 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뉴욕에서 10대 여학생이 또래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는데 주변의 시민들이 말리기는커녕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대 여학생 대여섯 명이 또래 여학생 한 명을 붙잡고 연거푸 주먹을 날립니다.
피해 학생이 바닥에 쓰러지자, 이번엔 머리를 거칠게 발로 내려칩니다.
지난 9일 오후, 뉴욕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10대 여학생들의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이 학생은 반항 한 번 못한 채, 끌려다니며 얼굴과 몸을 구타당했습니다.
당시 매장에는 10명 넘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폭행을 말리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뉴욕 사회는 무자비한 폭행만큼이나, 시민들의 싸늘한 무관심에 격분했습니다.
[토니 허버트/지역 활동가]
"사람이 죽었을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옆에서 오락을 보듯 웃고, 구경할 수 있었는지 믿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매장 고객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이틀 뒤에야 이 사건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 피해 학생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뉴스데스크
이기주 기자
이기주 기자
뉴욕 여고생 집단폭행…어른들은 구경만
뉴욕 여고생 집단폭행…어른들은 구경만
입력
2015-03-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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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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