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버스 정류장 수십 군데에서 밤마다 유리창이 잇따라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새총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는데, 범행 동기가 황당합니다.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야심한 시각, 택시 한 대가 지나가자, 버스정류장 안쪽 유리벽에 금이 갑니다.
누군가 작은 쇠구슬을 쏜 겁니다.
[양주시청 관계자]
"쇠구슬 같은 걸로 동그랗게 자국이 나 있었고요. 나선형태로 금이 다 가 있었어요."
5미터 남짓한 거리에서 쏜 쇠구슬에 8밀리미터 두께의 강화유리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난 8일 하룻밤에는 직선도로에서 무려 14곳의 유리벽이 깨진 것을 비롯해 최근 두 달 동안 경기 북부지역 버스 정류장 51곳의 유리벽이 파손됐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추적한 결과, 용의자는 개인택시 운전자 41살 정 모 씨로 드러났습니다.
정씨는 택시를 더럽히는 새를 잡으려고 새총을 샀는데, 성능 검사를 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정선호/양주경찰서 강력팀]
"새총의 위력도 궁금하고 그래서 처음 버스정류장에 한두 번 쏴보게 된 것이 시작이 됐고, 그 뒤로는 재미가 붙은 것 같습니다."
경찰은 새총과 쇠구슬 1천5백 개를 압수하고 정 씨를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뉴스데스크
오현석 기자
오현석 기자
새총으로 유리창 '박살' 낸 택시기사
새총으로 유리창 '박살' 낸 택시기사
입력
2015-03-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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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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