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동북아에서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 이처럼 무기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경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죠.
특히 최근에는 레이저 무기나 스텔스 전투기 같은 첨단무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기존의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일본도 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먼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레이저 무기의 현주소, 런던 이주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날아가던 로켓이 갑자기 공중에서 폭발합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로켓의 몸통에 레이저빔이 비춰지고 초고온의 열이 가해지면서 폭발하는 겁니다.
미군은 지난해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해상전방전개모함 '폰스'호에 이같은 레이저무기를 배치했습니다.
쾌속공격보트를 상정한 해상목표물 파괴시범을 통해 미국은 이란을 심리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매튜 클런더/전 미국 해군연구청장]
"소형 보트나 무인기 공격에 최적의 장비입니다."
차량에 실어 기동성을 높인 육군용 장비도 개발돼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커트 워든/미국 보잉사]
"원하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은 육군 전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엔 독일이 개발한 장비입니다. 레이저포 5대를 한 곳에 집중해 출력을 높이는 방식인데, 1킬로미터 밖에서 순식간에 1.5센티미터 두께의 철판을 녹이는 위력입니다.
레이저무기는 한번 발사에 우리돈 천원밖에 안드는 경제성과 정확성 등이 뛰어난 반면, 아직 화력이 약하고, 악천후 등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국도 '저공위사', 즉 '낮은 하늘의 호위병'이란 레이저무기를 개발해 소형항공기 30여대를 대상으로 요격성공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국도 레이저무기 시제품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가간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레이저무기는 군사용 뿐 아니라, 최근 이같은 드론을 이용한 테러위험이 커지면서 경기장 같은 다중시설을 방어하는 대테러 장비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 기자 ▶
레이저 무기는 아직까지 실전배치 초보단계고 미사일같은 기존 무기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전술무기 수준입니다.
당장 전장의 판도를 바꿀수 있는 첨단무기를 꼽자면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특히 영토다툼과 패권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동북아에서 스텔스 전투기가 갖는 전략적의미는 상당한데요.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가들의 스텔스 전투기들 어디까지 와 있는지 LA 김성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미 공군의 F-22 랩터입니다.
현재 실전 배치된 유일한 스텔스기로 지난해 시리아 내 IS 거점 타격을 주도했습니다.
모의 공중전에서는 적기 2백여대를 가뿐히 격추하는 최강의 전투기입니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4천억 원을 웃돌아 미국은 2백대 정도만 생산하는데 그쳤고 관련 기술은 2018년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소형 기종인 F-35에 적용됐습니다.
그런데 넉달 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미, 중 양국 정상이 만나고 있을 때 중국이 베일에 싸여있던 스텔스 전투기 '젠-31'을 보란 듯 공개했는데, 엔진이 2개란 점만 빼곤 F-35를 쏙 빼닮았던 겁니다.
중국이 '젠-20'이라는 스텔스기를 여러차례 개 량해 선보이고 있는것 만으로도 적잖이 놀랐던 미국은 '중국이 설계도를 훔치고 있다'며 분노했습니다.
[데이비드 핑클스타인/군사전략 분석가]
"중국 해커가 방위청과 정부와 계약한 군수업자들을 겨냥해 해킹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현존 최강인 미 F-22에 필적할 수호이 T-50 시험비행을 이미 마치고 내년쯤 실전 배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일본도 미국이 정보유출을 우려해 'F-22 수출 금지'를 선언하자 자체 개발한 F3 스텔스기 시제품을 오는 8월 첫 시험비행할 계획입니다.
첨단 스텔스기들은 공중 급유없이 반경 2천 km를 거뜬히 비행할 수 있어 향후 동북아 군사력 지형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주승 특파원
이주승 특파원
[뉴스+] 레이저, 스텔스 무기 어디까지?
[뉴스+] 레이저, 스텔스 무기 어디까지?
입력
2015-03-17 20:36
|
수정 2015-03-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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