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라돈이라는 방사성 물질.
땅이나 물 같은 자연에서 나오는데 우리 사람에게 해로운 1급 발암물질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주택 10곳 가운데 2곳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습니다.
장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산 중턱에 위치한 25년 된 가옥.
벽에 금이 간 안방에서 방사능을 측정해봤습니다.
농도는 무려 1,455 베크렐, 권고치의 10배에 달합니다.
자연에서 나오는 방사성 가스인 라돈 때문입니다.
[정만수/집주인]
"뜻밖에 나와 가지고... 그래도 여기 공기 좋은데 이렇게 높게 나오니 뜻밖이었어요."
수도권에 위치한 아담한 단독주택.
2년 전 보수해 깨끗한 집이지만, 이 집에서도 라돈 농도는 기준치보다 5배가 넘습니다.
환경부가 전국의 주택 6천6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16%인 천80여 곳에선 라돈농도가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돈은 암반이나 지하수에서 나오는데 지속적으로 들이마실 경우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흔한 화강암반에 많고 지면에 가까울수록 더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심인근/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라돈가스 같은 경우는 토양에서부터 새어나오는 가스이기 때문에 더 주택실내로 들어올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거죠."
라돈은 가스인 만큼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해주는 것만으로도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거주지가 라돈이 많은 곳이라면 벽이 갈라진 곳에 보강재를 설치하거나 땅속에 라돈 배출관을 심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뉴스데스크
장승철 기자
장승철 기자
땅밑 발암물질 '라돈'…자주 환기하세요
땅밑 발암물질 '라돈'…자주 환기하세요
입력
2015-03-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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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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