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우리 방송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반면에 해외콘텐츠가 중국으로 들어오는 걸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류 확산에 큰 장애가 생겼는데 하지만 우리 정부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방영된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2억뷰를 돌파하며, 온라인에서만 회당 1억 2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중국은 한류콘텐츠가 방송시장을 휩쓸자 다음 달부터 온라인에서도 해외제작물은 6개월 사전심의를 받도록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불법 동영상 확산이 불 보듯 뻔해졌고, 포맷만 수입한 제작물도 방영횟수를 제한해 한류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은 또 거대자본을 내세워 초록뱀 등 우리 드라마제작사를 사들이고, 영화ㆍ연예산업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 방송산업이 고품질 콘텐츠로 해외에 진출하려면 안정적 재원이 필수적이지만, 정부는 한류 주역이자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에만 광고규제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광고총량제도 유료방송 혜택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추진해 세계적 추세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현숙 교수/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규제를 할 때가 아니고 지원해서 경쟁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이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로 쑥쑥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과감히 풀지 않으면 중국자본에 우리 방송산업이 종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뉴스데스크
강민구 기자
강민구 기자
中자본 방송시장 대공습…정부는 거꾸로
中자본 방송시장 대공습…정부는 거꾸로
입력
2015-03-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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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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