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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은 '바다이야기' 여전히 기승

사라지지 않은 '바다이야기' 여전히 기승
입력 2015-03-19 20:36 | 수정 2015-03-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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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년 전 사회적 문제가 됐던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기억하시는지요.

    대대적인 단속 뒤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았는데 주택가에 스며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김나라 기자가 그 단속현장에 동행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서울의 한 주택가 창고를 급습해 출입문을 뜯어냅니다.

    들어가 보니 수십 대의 모니터 앞에 4, 50대 남성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가만있어. 움직이지 말고. 움직이면 안 돼요."

    이들의 앞에 놓인 건 화면 그림 배열을 맞추는 불법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입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게임장은 모두 5곳, 지난 2006년 대대적인 단속으로 4만 대가 넘는 게임기가 압수되고 제작자도 처벌됐지만 여전히 주택가에서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는 겁니다.

    큰 부피를 차지했던 슬롯머신형 게임기는 그새 소형화돼 게임장을 차리기도 더 쉬워졌습니다.

    [김동수/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USB로 프로그램만 깔아주면 바로 구동이 되기 때문에 업장 운영도 편하고 단속을 피하기도 쉬운 형국입니다."

    업주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누구도 생각지 못할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주택가 상가건물 뒤쪽으로 들어온 다음, 철문을 지나야만 바다이야기 게임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도 제3의 장소에서 만나 창문에 커튼이 설치된 차량으로 실어 날라 게임장이 어딘지를 알 수 없도록 했습니다.

    게임장엔 3중 철제문과 외부감시 CCTV를 달았고 손님들을 오래 잡아두기 위해 식사와 음료, 감기약까지 제공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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