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오유림 기자

마음을 치유하는 자판기 '마음약방'

마음을 치유하는 자판기 '마음약방'
입력 2015-03-19 20:52 | 수정 2015-03-19 21:17
재생목록
    ◀ 앵커 ▶

    각박한 일상에 치이고 사람에 부대껴 마음이 힘들 때 어떻게 해소하십니까?

    마음을 치유하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가 여러분을 마음약방으로 안내합니다.

    ◀ 리포트 ▶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 걱정인 여대생 최윤영 씨가 500원을 넣고 자판기 버튼을 누릅니다.

    이른바 '미래 막막증'에 대한 처방, 예쁜 잡초 그림과 함께 힘을 북돋우는 내용의 시가 작은 상자에 담겨 나옵니다.

    [최윤영]
    "제가 23살이에요. 미래가 종잡을 수 없이 불안하고…. 뽑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늘 긴장 속에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 김형진 씨에게는 단촐한 풍경 그림과 함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주는 글귀가 처방됐습니다.

    외톨이 바이러스, 사람 멀미증, 자존감 바닥 증후군 등 스무 가지 증상에 대해 저마다 다른 내용의 글과 그림으로 치유합니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후, 하루 평균 130여 명이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지쳐 잠든 여자를 깨우지 않고 지켜봐 주는 남자가 있습니다.

    햇살이 내려앉은 쉼터,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위로를 주는 그림입니다.

    미술 치료 효과가 입증된 명화들을 모은 이 책은 출간된 지 3주 만에 2만 부가 팔려나갔습니다.

    [김선현 저자/차의과대 교수]
    "작품 하나보고 우시기도 하거든요. (그림이)
    우리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다는 거죠."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문화 체험은 마음을 다독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힐링요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