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갈수록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지난 겨울 북극 바다얼음의 면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반구 대륙에 여름 폭염이 가중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겨울이 되면 확장하는 북극 바다얼음의 결빙이, 올해는 예년보다 보름이나 빠른 지난달 25일, 1450만 제곱km에서 멈췄습니다.
평년보다 남한의 11배 면적이 덜 얼어, 1979년 관측 이후 최저치입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오츠크해 얼음은 550km나 줄었습니다.
얼음이 줄면 반사되는 태양열은 줄고, 바다에 흡수되는 열이 늘어나 온도 상승과 해빙이 가속화 됩니다.
[김백민 박사/극지연구소]
"녹는 스타트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고요. 여러가지 조건이 있겠습니다만 여름철에도 빠른 속도로 계속 녹아내릴 가능성이 충분히 크다고 봅니다."
이렇게 북극이 따뜻해지면 한반도가 포함된 중위도 지역 여름철 폭염도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찬 냉기를 감싼 제트기류가 북극 온도 상승에 약해지고, 이를 따라 중위도에서 움직이는 이동성 저기압들의 세력도 약해져서 비도 적게 오고 대기 순환도 잘 안 돼, 여름 대륙이 쉽게 달궈진다는 겁니다.
기상청도 4월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5, 6월 여름 시작부터 평년보다 더운 날씨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현수 장기예보관/기상청]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이겠지만 4월 5월엔 일시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날 때도 있겠습니다."
또 같은 기간 강수량은 남부지방에 집중돼, 이미 바짝 말라버린 중부 지방 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정신 기자
이정신 기자
북극 온도↑, 해빙 가속화 가능성…한반도 영향은?
북극 온도↑, 해빙 가속화 가능성…한반도 영향은?
입력
2015-03-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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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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