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손병산 기자

쌍둥이 중 누가 더 빨리 늙을까? 우주인 노화 실험

쌍둥이 중 누가 더 빨리 늙을까? 우주인 노화 실험
입력 2015-03-27 20:34 | 수정 2015-03-27 21:27
재생목록
    ◀ 앵커 ▶

    영화 인터스텔라에선 주인공이 외계 행성에서 머무는 단 몇 시간 동안, 지구는 수십년이 흐르는데요.

    중력이 크면 시간도 천천히 간다는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에 바탕을 둔 얘기입니다.

    그럼, 일란성 쌍둥이 가운데 한 명은 우주로 보내고, 한 명은 지구에 남아서 1년을 보낸다면, 누가 더 빨리 늙을까요?

    상상만 해온 사상 초유의 실험이 내일 시작됩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일 새벽 출발하는 소유스 우주선에는 미국 우주 비행사 스콧 켈리가 탑승합니다.

    스콧은 지상 350km 고도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년 간 지내게 됩니다.

    길어야 6달 정도 머무는 다른 우주인에 비해, 두배 정도 긴 시간을 우주에서 보내며, 신체 변화를 측정하는 겁니다.

    [존 찰스/미국 항공우주국]
    "우주 생활 전·후의 근육 상태를 MRI나 초음파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할 계획입니다."

    실험은 지구에서도 이뤄집니다.

    스콧이 우주에 있는 동안, 6분 먼저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형 마크는 지구에 남습니다.

    연구진이 관심을 갖는 건 1년이 흐른 뒤, 두 사람 염색체 끝에 달린 '텔로미어' 단백질의 변화입니다.

    노화가 진행될 수록 짧아지는 이 단백질을 살펴보면, 똑같은 시간 동안, 누가 더 빨리 늙었는지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수잔 베일리/콜로라도 주립대 교수]
    "(노화와) 우주 비행이 연관되는 요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자가 같다는 점이 실험에 유리합니다."

    우주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동생 스콧이 더 빨리 늙을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 항공우주국은 이 실험이 왕복하는데 2년 반이 예상되는 화성 유인 탐사 계획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