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땀 흘린 선수들이 내심 도입을 바라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스포츠에이전트 제도입니다.
연봉협상할 때 선수들이 유리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
이듬해 연봉 협상에서 이대호는 7억 원을 요구했고, 롯데자이언츠는 6억 3천만 원 이상은 줄 수 없다며 갈등을 빚었는데, 결국 KBO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1년 뒤 이대호는 일본에 진출했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협상한 올해 연봉은 47억 원입니다.
스콧 보라스는 비슷한 실력의 일본 선수 연봉과 중계권료 수익 등을 근거로 구단을 설득한 겁니다.
에이전트제가 없는 국내에서는 경기단체가 연봉조정을 주도하면서 51차례의 조정에서 선수가 이긴 건 단 2번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스포츠산업 육성과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프로스포츠 에이전트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강은희/새누리당 의원]
"구단의 힘이 너무 강해서 협상이 틀어지면 선수가 피해를 입을 수 있고 결국 선수 경기력이 떨어지는..."
그러나 KBO 등 경기단체와 구단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양해영/KBO 사무총장]
"일부 FA선수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하면 비용이 더욱 가중될 겁니다. 혜택을 보는 선수는 극히 일부에 한정되지 않을까..."
에이전트 법안은 4월 국회 때 논의될 예정이며, 도입과정에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뉴스데스크
정동욱 기자
정동욱 기자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 도입 논란…"일부 선수만 유리"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 도입 논란…"일부 선수만 유리"
입력
2015-03-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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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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