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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이재용 연봉은 왜 미공개?…'제도적 허점'

삼성 이건희·이재용 연봉은 왜 미공개?…'제도적 허점'
입력 2015-03-31 22:20 | 수정 2015-03-3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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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연봉이 공개된 반면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 그리고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박영회 기자, 왜 그런 건가요?

    ◀ 기자 ▶

    네, 현행법상 공개 대상은 1년에 5억원 넘게 받은 '등기'이사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등기이사는 법인등기부에 이름을 올리고 이사회에 들어가,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합니다.

    책임도 권한도 큰 자리죠. 반면, 비등기이사는, 회장이나 사장 직함을 쓰고 높은 연봉을 받더라도, 표면상으론 경영과 무관해, 책임질 일도, 연봉을 공개할 일도 없는 겁니다.

    ◀ 앵커 ▶

    그렇다고 대기업 오너들이 경영에 참여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연봉도 결코 적게 받을 것 같지 않은데요.

    ◀ 기자 ▶

    네, 지난해 첫 연봉 공개를 앞두고, 삼성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은 감옥에 있으면서 3백억 원을 받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선 연봉을 전액 기부하고 역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건희 회장, 최태원 회장은 배당금 외에 연봉을 받지 않고 있다지만, 다른 이들은 거액의 연봉을 받더라도 얼마를 받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습니다.

    비등기이사라 이사회엔 참석하지 못하지만 대부분 대주주 자격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김우찬/고려대학교 교수]
    "교수 주주의 이익에 따라서 회사를 운영하는지 알고 싶어서 보수를 공시하라고 한 겁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보수를 공시 안 하는 건 굉장히 문제가 많은 거죠.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상여금에 대해서는 그 근거를 적게 했습니다.

    유럽은 모든 보수의 항목별 근거를 상세히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연봉, 주식은 물론 골프장이나 회사 전용기 이용까지 돈으로 환산해 공개해야 합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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