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케냐 북동부의 한 대학에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14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기독교인들을 노린 대학살이었습니다.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끊임없이 이어지는 총탄의 굉음 속에 혼비백산한 학생들이 내달립니다.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캠퍼스에 무장괴한 4명이 난입했습니다.
[주민]
"새벽 5시 반쯤 총소리를 들었어요."
소몰이하듯 학생들을 향해 폭발물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하며 캠퍼스를 가로질렀습니다.
이어 기숙사에 들어가 종교를 물은 뒤 무슬림이 아니면 사살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탈출학생]
"무장괴한들이 너희들을 죽이러 왔고 자신들도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이 과정에서 모두 147명이 목숨을 잃었고 대학기숙사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들은 사건 발생 10여 시간 만에 모두 사살됐습니다.
괴한들은 자신들이 알샤바브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한 이슬람 무장단체로 지난 2012년엔 알카에다에 정식합류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재작년 한국인 1명을 포함해 67명의 희생자를 낸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도 이들의 소행이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뉴스데스크
권순표 특파원
권순표 특파원
147명 사망, 기독교도만 골라…케냐 대학 무장괴한 총기난사
147명 사망, 기독교도만 골라…케냐 대학 무장괴한 총기난사
입력
2015-04-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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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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