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걱정은 미세 플라스틱이 사람 몸에도 축적되는 게 아니냐 하는 건데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된 건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니까 마음 놓을 상황은 결코 아닙니다.
계속해서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생물 체내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위나 내장 안에 달라붙은 형태로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연구에선 오염물질 농도가 생식기관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컷 송어의 고환에서 난자 세포가 발견되는 등 암컷과 수컷이 뒤섞인 중성화 혹은 양성화 현상이 확인된 겁니다.
중금속과 내분비 장애물질까지 포함한 미세 플라스틱이 생물체 안에 축적돼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티모시 호에라인/시카고 로욜라대 교수]
"플라스틱에 붙어 있는 병원성 미생물이 증식해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자연으로 멀리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과학자들은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극지방에서 수산물을 주식으로 하는 이누이트족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녀 출생비율이 깨져 여아 출생이 늘고 일부 부족원에게 화학물질 중독 증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수산물 속 미세 플라스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어느 정도 위협이 되는지 현재로선 과학자들도 분명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해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된 만큼 정밀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뉴스데스크
차주혁 기자
차주혁 기자
미세 플라스틱, 인체 영향은?…유해성 규명조차 안 돼
미세 플라스틱, 인체 영향은?…유해성 규명조차 안 돼
입력
2015-04-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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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0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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