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중FTA 체결이 기대와 달리 우리 방송 시장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중국의 자본 공세, 특히 드라마 산업에 타격이 클 수 있다는 건데요.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한류콘텐츠 경쟁력 토론회에서는 중국 자본의 무차별 공세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이미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와 시크릿 가든의 신우철 PD 같은 우수 인력이 중국에 스카웃됐고 중국자본이 드라마제작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한중 드라마 공동제작이 늘면서 한류 산업의 노하우와 제작기법이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한중FTA가 발효되면 지나친 규제로 묶여있는 국내 방송산업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방송산업의 물줄기가 막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자본의 우리나라 제작 인력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또 몇 년 뒤면 아시아 방송산업을 중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안광한 한국방송협회장]
"글로벌 대중문화 수요를 한국이 지키거나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지 가늠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국내 지상파방송은 중국만큼 콘텐츠제작에 투자할 재원이 없는 상황입니다.
[박현수 단국대 교수]
"방송광고에 관련해서는 세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정도의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은 전체 광고시장에서 TV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지훈 기자
김지훈 기자
한중FTA, 방송엔 득보다 실…中자본 무차별 공세 우려
한중FTA, 방송엔 득보다 실…中자본 무차별 공세 우려
입력
2015-04-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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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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