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성완종 전 회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죠.
어린 시절,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단 돈 백원을 들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고, 중견그룹 회장과 국회의원까지 올라섰지만, 끝내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서산 출신의 성완종 전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퇴할 정도로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젊은 시절 단돈 1백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30대 중반에 대아 건설을 인수했고 50대 초반인 지난 2003년 경남기업을 인수해 곧 연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충청권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쌓으며 정치에도 뜻을 두게 됐습니다.
자민련 비례대표로 2004년 17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3년 후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에 참여해 정치권 입성을 다시 시도했고, 2012년 드디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됩니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
지난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경남기업은 그 새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습니다.
검찰은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해 비리 의혹이 있다며 기업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오늘은 공교롭게도 경남기업의 법정관리인 취임식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검찰 수사는 피의자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됐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뉴스데스크
박성원 기자
박성원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왜 자살했나? 수사는 '종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왜 자살했나? 수사는 '종료'
입력
2015-04-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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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0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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