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여름 과일 수박이 벌써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은 맛있는 수박 어떻게 고르십니까?
두들겨서 이렇게 소리를 듣거나 잘라서 속을 확인해 보기도 하지만 꼭지를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꼭지가 싱싱하게 잘 붙어 있으면 좋은 수박이고 반대로 깡총 잘려 있거나 시들어 있으면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런데 꼭지와 당도가 큰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현주 기자가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음달 수확을 앞둔 수박밭입니다.
수확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꼭지.
알파벳 T자 모양으로 잘라야 좋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번이면 될 가위질을 세 번씩 합니다.
[김순희/수박 재배 농민]
"수박 한통에 1만 원 이다하면 (꼭지가 없으면)1천 5백 원이나 2천 원에 가져 가요."
판매 중인 수박에도 하나같이 T자 모양 꼭지가 달려 있습니다.
[최순이/주부]
"색깔, 꼭지 그런 거 보죠"
[최순옥/주부]
"꼭지가 굵어야지 튼튼할 거 아녀, 그거죠"
그런데, 충남대학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 꼭지 유무와 관계없이 당도는 똑같았고, 오히려 꼭지가 달린 수박은 무게가 0.5% 정도 가벼워졌습니다.
이 꼭지를 통해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겁니다.
꼭지가 상하지 않게 유통 시키느라 드는 비용은 연간 최대 6백억 원. 잘못된 선입견으로 필요없는 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재욱/농식품부 유통정책관]
"소비자 인식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핵심이라,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 활용해 합리적 소비 유도…"
농림부는 선입견을 피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수박의 꼭지를 짧게 잘라 유통 시키는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맛있는 수박은 줄무늬가 선명하며 두드렸을 때 맑은 금속성 소리가 나고, 껍질에 하얀 분이 올라와 있는 거라고 농민들은 귀띔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뉴스데스크
장현주 기자
장현주 기자
'수박 꼭지 모양' 맛과 관계 없어…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수박 꼭지 모양' 맛과 관계 없어…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입력
2015-04-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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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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