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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윤지윤 기자

10시 이후 중년남성의 주폭…지하철 역무원 "승객이 무서워"

10시 이후 중년남성의 주폭…지하철 역무원 "승객이 무서워"
입력 2015-04-15 20:33 | 수정 2015-04-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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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지하철 역무원의 절반 이상이 승객의 폭행과 막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폭행 장면들이 그대로 공개됐는데 피해 역무원 대부분이 불안감 등 심리적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렷! 차렷 안해?!"

    지하철 승객이 역무원의 뺨을 사정없이 내려칩니다.

    기분이 안 좋다며 시비를 걸고.

    "누구하나 때려버리고 싶어, 지금."

    의자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립니다.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 지하철 역무원들이 모습입니다.

    지하철 1~4호선 역무원 760여 명 가운데 2명 중 1명 꼴로 승객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객이 늘어나는 밤 10시 이후 50~60대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경우가 62%로 가장 많았습니다.

    [폭행 피해 역무원]
    "너무 세게 맞았기 때문에, 주저 앉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주저 앉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부상이 크지 않고 진술서 작성 등이 번거로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피해 역무원 10명 중 8명 이상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함병주 교수/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언어·신체 폭력을 당하면)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되고 우울증, 불안장애, 다양한 신체 장애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승객 폭행에서 역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하철역에 CCTV를 늘리고 법적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에 건의해 지하철 보안관에게 제한적 사법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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