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같은 기종이라도 항공사에 따라 좌석 수가 다르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A380기종을 예로 들어볼까요?
대한항공은 407석인데, 다른 외국계 항공사는 500석이 훨씬 넘습니다.
똑같은 비행기인데도 100석 넘게 차이 나죠.
좌석 간격을 줄여 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면 항공사 수익은 당연히 늘겠죠?
문제는 승객들 불편도 불편이지만, 비상시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뉴욕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날개 쪽에서 연기가 나면서 비상 착륙한 항공기.
좁은 복도를 비집고 승객들이 밀려 나갑니다.
활주로를 벗어나 하마터면 바다에 빠질 뻔한 비행기에서 놀란 승객들이 힘겹게 빠져 나옵니다.
[훌리오]
"사람들이 빨리 움직이지도 못하고, 아이들도 있어서 비상 사태가 생기면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려요."
지난 1967년 미국과 유럽 항공 안전청은 기내 비상구중 절반만 열린 상태에서 승객 모두가 90초 안에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실험에 사용된 좌석 간격은 79 센티미터, 하지만, 지난해부터 좌석 간격을 줄이는 항공사가 급증하면서 실제로는 76, 74, 심지어 71 센티미터까지 줄인 비행기도 있습니다.
덕분에 승객 수는 기존보다 10에서 20% 증가했습니다.
[사라 넬슨/승무원 협회 회장]
"탑승객들의 안전을 책임 진 승무원들이 모두를 안전하게 탈출시키지 못할까 봐 매우 걱정됩니다."
기준이 마련됐던 때에 비해 승객들의 체격이 커지고, 노년층 탑승률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도, 항공사들은 고객 안전과 서비스는 각 항공사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좌석 간격 기준은 필요없다는 입장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언주 특파원
이언주 특파원
좌석 간격 줄이고 승객 받기…좁아진 비행기 비상탈출 어렵다
좌석 간격 줄이고 승객 받기…좁아진 비행기 비상탈출 어렵다
입력
2015-04-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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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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