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상당히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하나 나왔습니다.
사람과 애완견사이에서도 눈을 자주 맞출수록 행복호르몬이 많이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전동혁 기자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견공들이 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졸졸 주인을 따라다니고, 잔디밭에 풀어놔도 주인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박희락]
"어디 안 도망가거든요. 정말 가족처럼 유대감이 확실히 좀 생기죠."
이렇게 개가 사람과 친한 데는, 다른 동물과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연구진은 개와 주인이 마주 보거나, 주인이 개를 쓰다듬고, 또 말을 걸 때 개와 사람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지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주인과 애완견이 100초 이상 눈을 맞췄을 때, 행복과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사람 몸에선 평소보다 4배 증가했고, 특이하게도 개 역시 30% 정도 늘어나는 게 확인됐습니다.
개와 인간은 완전히 다른 종인데도, 마치 부모와 자식이나 연인 사이처럼 마주보면 행복 호르몬이 나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더 오래 바라보게 되는 일종의 '선순환 현상'이 생긴다는 겁니다.
[기쿠스이 교수/일본 아자부대]
"개와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이 연구에서는 또, 주인이 애완견 눈을 마주칠 때 가볍게 쓰다듬으면 옥시토신이 늘어난 반면, 애완견에게 말을 걸면 개 몸 속의 옥시토신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뉴스데스크
전동혁 기자
전동혁 기자
사람과 애완견, 눈 맞추면 '행복호르몬' 옥시토신 증가
사람과 애완견, 눈 맞추면 '행복호르몬' 옥시토신 증가
입력
2015-04-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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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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