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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은 신의 뜻"…日 제비뽑기로 당선자 결정 '진풍경'

"당선은 신의 뜻"…日 제비뽑기로 당선자 결정 '진풍경'
입력 2015-04-18 20:40 | 수정 2015-04-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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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선거에서 득표수가 같을 때 누가 당선될까요.

    각 나라마다 또 선거마다 기준이 있는데요.

    일본 지방선거에서 제비뽑기로 당선자를 가리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도쿄 유상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구마모토 현의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후보 2명이 정확하게 같은 수의 표를 얻었습니다.

    [개표방송]
    "득표 수가 4,515표로 완전히 똑같네요."

    8명을 뽑아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공동 8위가 됐기 때문에, 한 명은 당선, 다른 한 명은 낙선으로 운명이 갈려야 할 처지가 된 겁니다.

    이런 경우 제비뽑기로 당락을 가른다는 선거법에 따라 추첨이 결정됐고, 후보들은 이제 유권자가 아닌 신사로 달려가 저마다 당선을 빌기 시작합니다.

    [다나베 후보]
    "최후에는 운이예요."

    [다나카 후보]
    "뜻을 모아 빌었습니다."

    이틀 뒤 운명의 한판 승부.

    수많은 보도진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단 몇 초간의 제비뽑기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승자나 패자나 멋쩍게 웃었지만, 최후의 당선자가 운으로 정해졌다는 비판 탓인지 그리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다나카 (낙선)]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고 봅니다."

    [다나베 (당선)]
    "이렇게 의원이 되면 나중에 여러 문제가 됩니다."

    우리는 이런 경우 연장자가 당선되지만, 일본은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선거법이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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