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어떤 선물을 사줘야 할까.
부모님들 고민이 많으시죠.
그런데 어린이들에게 가장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의외였습니다.
전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 년에 하루뿐인 어린이날, 어린이들이 선물 생각에 설레는 날입니다.
"핸드폰이요."
"용돈 많이 받고 싶어요."
하지만 12살 채원이가 바라는 건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채원의 아빠와 엄마는 맞벌이 부부.
"엄마 늦어서 먼저 나가야 해."
아침에 눈을 뜨면 아빠는 이미 출근했고 엄마도 밥을 차려주기가 바쁘게 집을 나섭니다.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볼 시간은 길어야 하루 2시간, 그래서 채원이가 받고 싶은 선물은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민채원/12살]
"(엄마, 아빠는) 맨날 일어나기 전에 나가니까. 같이 못 만나요."
채원이와 같은 생각의 어린이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걸 묻는 질문에 10명 중 4명은 '부모와 함께 놀러 가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게임기와 스마트폰 등 비싼 선물을 원한 아이들보다 많았습니다.
또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과 선물 중 하나만 고르라는 질문에도 '부모와 놀겠다'고 답한 아이들이 두 배 더 많았습니다.
[김낙흥 교수/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부모와) 상호작용하면서 사랑받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 아닌가…"
내일이면 무언가 선물을 받게 될 아이들, 하지만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갈증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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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은?…"부모님과 놀러가고 싶어요"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은?…"부모님과 놀러가고 싶어요"
입력
2015-05-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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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5-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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