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화산활동을 재개한 칠레 칼부코 화산입니다.
앞서 보신 일본 하코네 화산과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다는 겁니다.
뉴질랜드에서 일본, 미국을 거쳐 칠레까지.
태평양 해저 지각의 가장자리를 잇는 이 지역은 지진과 화산활동이 워낙 잦아 불의 고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불의 고리 지역 땅덩어리가 심상찮게 흔들려 전문가들 사이에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치 검은 뭉게구름이 피듯 거대한 화산재의 기둥이 산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50년간 침묵하던 칠레의 칼부코 화산이 갑자기 폭발한 겁니다.
칠레 정부는 비상령을 선포했고 반경 20km 이내의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지 주민]
"화산이 분출하고 30분 후 돌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비슷한 시기 같은 남미의 페루 우비나스 화산과 콜롬비아의 네바도델루이스 화산도 동시다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관측되는 등 일주일새 세 차례나 대지진이 발생했고 10년 이상 지진 활동이 뜸했던 미국 LA에서도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최근 한 달 사이 세 번이나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진과 화산은 모두 태평양 해저지각의 가장자리인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불의 고리에 축적돼 온 지진에너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태평양 해저지각이 1년에 약 8센티미터씩 대륙지각 밑으로 파고들면서 마찰에 의해 축적된 지진에너지가 본격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홍태경 교수/연세대]
"해구 지역에선 많은 힘들이 쌓이고 있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큰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최근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 심상찮은 화산과 지진 활동이 다가올 대지진을 예고한 것인지, 혹은 연례적 자연현상에 불과한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밀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뉴스데스크
정진욱
정진욱
요동치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대지진 예고 이상징후?
요동치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대지진 예고 이상징후?
입력
2015-05-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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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5-0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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