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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생중계된 '취객 털이'…1만 원 훔치려다 검거돼

CCTV에 생중계된 '취객 털이'…1만 원 훔치려다 검거돼
입력 2015-05-06 20:51 | 수정 2015-05-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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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술에 취해 사람이 쓰러져 있다면 여러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로 어떤 분은 구조해달라고 신고를 했는데 또 다른 사람은 구조대가 출동하는 사이 이 취객의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미희 기자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4일 새벽 1시쯤, 서울 영등포구청 관제센터에 벨이 울리면서 CCTV에 한 50대 남성이 비춰 집니다.

    [영등포구청 통합 관제센터]
    "관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남자가 술에 취해 골목길에서 잠들었는데 깨어나질 않는다, 빨리 와 달라"며 구조를 요청한 겁니다.

    112에 상황을 전파한 관제센터 요원들은 그러나 현장에 도착하길 기다리던 순찰차 대신 한 30대 남성이 CCTV에 나타나는 걸 목격합니다.

    한참 동안 쓰러진 취객 주위를 맴돌던 이 남성은 곧바로 절도범으로 돌변합니다.

    최 씨는 자신의 머리 위쪽에 CCTV가 설치된 지도 모른 채 돈을 훔쳤습니다.

    취객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 돈을 챙겨 달아나는 과정이 고스란히 CCTV로 관제센터에 생중계됐습니다.

    그러나 하필 도망친 방향은 경찰 순찰차가 마주 다가오는 골목, 이 남성은 채 1분이 안 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장성조/영등포구청 주무관]
    "비상벨을 누르시면 현장의 화면이 크게 확대되면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절도 용의자 36살 최 모 씨가 취객의 주머니에서 빼낸 돈은 단돈 만 원. 서울시내에만 이런 CCTV가 만 오천 대 넘게 설치돼 있고,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비상벨도 만 대가 넘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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