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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하청업체 사장 "갑질 횡포가 날 죽였다"…경찰 수사

분신 하청업체 사장 "갑질 횡포가 날 죽였다"…경찰 수사
입력 2015-05-11 20:27 | 수정 2015-05-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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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군부대 공사에 참여한 한 하청업체의 사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서 위독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사장이 유서에 접대와 상납에 관한 비교적 상세한 내용을 적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대형 건설사는 2년 전부터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은 건설업자 62살 한 모 씨는 사흘 전 유서를 남기고 공사현장에서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A4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에는, "갑질의 횡포가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청 업체 관계자들에게 각종 불공정 행위를 당했으며, 접대와 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이어졌습니다.

    [한 모 씨 가족 ]
    "갑질 횡포가 심하다는 얘기고, 그리고 공사대금을 다 안 주고 삭감해서 주고, 압류 들어가고 그런 내용이에요."

    접대에 1억 원, 상납에 1억 원이 들어가는 등 공사에는 84억 원을 썼지만 수금한 금액은 64억 5천만 원에 그쳤다며 차액 20억 원을 찾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구체적인 접대 비용과 실명도 담겨 있습니다.

    [박덕순 / 경기평택경찰서 형사과장]
    "유서가 나왔는데.. 거기 보니까 접대비, 그런게 있잖아요. 관련 자료를 (지인들에게) 주십사하고 요청해 놓은 상태예요."

    원청업체는 "경찰조사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실제로 접대와 상납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 씨의 가족들과 하청업체 직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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