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주용 차처럼 지그재그 코스를 요리조리 달리죠.
레이싱에 맞도록 엔진 성능을 높이고 타이어를 바꾼 튜닝카입니다.
이처럼 합법적인 것도 있지만 여전히 개인이 음성적으로 하는 불법 튜닝도 많은데 최근에 눈에 안 띄게 간단한 조작만으로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 튜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단속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터넷에 자랑삼아 올라온 차량 계기판입니다.
순식간에 시속 200킬로미터를 돌파하더니, 한계치인 240킬로미터까지 넘어버립니다.
'ECU'를 개조한 차입니다.
ECU는 엔진 작동을 제어하는 전자장치로 엔진 회전과 연료 출력 등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ECU의 설정값을 바꾸거나 없애면 급가속, 고속 주행이 가능해집니다.
불법 튜닝입니다.
[자동차 튜닝업체]
"((ECU 튜닝) 하게 되면 출력 어느 정도 올라가요?) 보통은 30마력 정도 올리시고요. 많이 올리신 분은 50마력 올리시고…"
ECU 튜닝을 직접 한 뒤 성인 3명이 타봤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자, 9초 만에 시속 100킬로미터에 도달합니다.
공장에서 출고됐을 때보다 4초 빠릅니다.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ECU를 조작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주입할 경우, 해당 차량이 가지고 있는 제동력만으로는 제때 차가 서지 않아 운전자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로 조작하는 ECU튜닝은 겉으로 봐서 구분할 수도 없어 사실상 단속도 불가능합니다.
최근엔 운전자가 직접 ECU를 조작할 수 있는 보조 장비까지 등장하는 등, 은밀하고 위험한 튜닝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준홍
전준홍
[현장M출동] 출력 높인 불법 튜닝 확산…도로 위 안전 위협
[현장M출동] 출력 높인 불법 튜닝 확산…도로 위 안전 위협
입력
2015-05-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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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5-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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