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아파트 모델하우스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분양만 받고 계약을 포기하거나 아예 미분양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동구의 이 아파트는 지난해 청약 당시 경쟁률이 1.5대 1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포기한 세대가 속출하면서 전체 1천여 세대 중 10% 가까이가 아직도 미분양 상태입니다.
이처럼 전가구 분양에 성공했다가 미분양으로 돌아선 아파트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5곳에 이릅니다.
[미분양 단지 주변 공인중개사]
"큰 평수만 미분양돼서 48평, 55평만…(분양가가) 많이 다운됐어요. 원분양가에서 20% 내외에서 (할인 분양하고 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2개월 동안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110여 곳 가운데 20% 이상은 미분양 아파트로 조사됐습니다.
청약통장을 만들고 1년만 있으면 청약을 할 수 있어 "신청이나 해보자"는 심리가 확산된데다, 분양가격이 올라 계약금을 낼 시점이 오면 경제적 이유로 계약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김규정 부동산 연구위원/NH투자증권]
"분양가격이 높거나 시장에서 선호하는 면적대보다 큰 평형들이 많이 공급된 단지들이 미분양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올해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34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당분간 미분양 물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장훈
김장훈
청약열기 속 아파트 계약 포기·미분양 속출…왜?
청약열기 속 아파트 계약 포기·미분양 속출…왜?
입력
2015-05-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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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5-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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