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아침 부산 해운대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0대 아들이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준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7시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51층에 사는 38살 송모씨가 화단에 추락해 숨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송씨가 갖고 있던 쪽지에) 출입문 비밀번호가 적혀 있더라고요. 쪽지 들고 과학수사팀 직원과 내가 (51층에) 올라가서…"
경찰이 송 씨 집으로 들어가 보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나와 8살 난 조카 등 4명이 나란히 누워 숨져 있었습니다.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고 송씨와 아버지가 함께 남긴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처지를 비관하고 동반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3년 전 사업에 실패한 송씨는 보증금을 모두 소진하고도 넉 달치의 월세를 내지 못해, 오는 15일까지 집을 비워줘야 했습니다.
경찰은 송씨가 아버지의 동의하에 다른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 졸라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종호/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투신한 아들이 사망한 (가족) 4명을 먼저 보내고, 자신이 투신한다는 내용이…(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유가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뉴스데스크
박준오
박준오
부산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생활고에 동반자살'
부산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생활고에 동반자살'
입력
2015-05-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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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5-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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