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찍는 이른바 도촬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부터 첩보영화 주인공 못지 않은 첨단 몰카장비를 갖춘 도촬범까지 있는데요.
쫓고 쫓기는 단속 현장에 오현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여자대학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역입니다.
유독 이곳에서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훑어보는 남성 출몰이 잦다는 첩보에 지하철수사대가 출동했습니다.
[이윤희 경위/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
"(다른) 피의자 핸드폰에 이쪽 여대 부근에서 찍힌 게 많이 발견돼서 출동하게 됐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몰래 지켜보고, 때로는 일반 승객으로 위장해 감시하지만 현행범을 검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윤희 경위/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
"(붙잡은 용의자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은 촬영이 되고 있었는데, 특정하게 여성의 다리 부분을 찍은 부분이 나오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볼펜형 카메라부터 운동화 끈에 렌즈를 달거나 손목시계 형태의 초소형 카메라까지, 범행 도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성 탈의실과 화장실에 특수 제작한 '몰카'를 부착하고, 이를 빌미로 수천만 원을 뜯어내려 한 일당도 있었습니다.
[황홍락 경감/서울경찰청 조직폭력팀장]
"일반 화재감지기와 실제로 (모양이) 똑같은 겁니다, 그 안에 카메라가 있을 뿐이지. 그래서 전혀 눈치 못 채요"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 촬영 등 성범죄로 적발된 사람은 949명.
올해는 지난달까지 384명이 적발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단속 건수가 40%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뉴스데스크
오현석
오현석
특수 제작 '몰카 장비'까지 등장…도촬 범죄 증가
특수 제작 '몰카 장비'까지 등장…도촬 범죄 증가
입력
2015-05-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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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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