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세탁소에 맡긴 옷이 망가져서 속상했던 적 있으시죠?
십중팔구는 세탁소에 항의하기 마련인데요.
소비자원이 조사를 해 보니까 옷 자체의 품질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말 20만 원을 주고 산 새 블라우스를 드라이 크리닝을 맡긴 이모씨는 옷이 쭈글쭈글해지고, 군데군데 올이 빠져 항의했지만, 세탁업체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옷감 자체의 내구성이 약해 생긴 일이었고 세탁소 잘못은 아니었습니다.
[이모씨/피해자]
"아 내가 너무 세탁소만 뭐라고 했구나, 세탁소 잘못이 아니었구나' 생각을 했어요."
안감과 겉감의 접착 불량으로 주름이 생긴 패딩 점퍼와 정장 바지도 품질 불량이 원인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이 세탁물 훼손사례 2천 4백여 건을 조사한 결과 옷 자체의 품질 하자로 훼손된 경우가 33%로 가장 많았고, 세탁과정의 잘못은 29%로 나타났습니다.
옷의 하자로는 원단의 재질이나 바느질 상태 불량이 많았고, 염색불량으로 물이 빠지거나 내구성이 약한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체나 세탁업체의 책임으로 결론이 나도 보상을 받은 경우는 채 절반이 되지 못했습니다.
[유임상 조정관/소비자원]
"섬유제품 품질권장기준에 따라서, 제품 불량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요. 사실 법적 강제력은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막기 위해, 옷을 맡기기 전에 옷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옷을 맡긴 뒤에는 꼭 인수증을 받아두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뉴스데스크
이동경
이동경
세탁소에서 망가진 내 옷…알고보니 '제품 불량' 탓 크다
세탁소에서 망가진 내 옷…알고보니 '제품 불량' 탓 크다
입력
2015-05-28 20:50
|
수정 2015-05-28 21:0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