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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그려도 예술?…70개의 '그라피티'에 황당한 주민들

몰래 그려도 예술?…70개의 '그라피티'에 황당한 주민들
입력 2015-05-30 20:33 | 수정 2015-05-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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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프레이 터치가 강렬하죠? 원색의 배합도 아주 화려하고요.

    해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라피티. 쉽게 말해서 도심 건물 벽면에 주로 그리는 그림인데요.

    예술로 보는 사람도 많지만 만약에 이게 내 집이나 가게에 허락도 받지 않고 그려 놨다면 생각이 또 좀 달라지겠죠?

    여하튼 논란은 여전한데요.

    서울의 한 동네에 갑자기 이런 그림이 70개나 그려져서 주민들이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공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인적이 드문 새벽 3시, 서울 낙성대역 골목. 주위를 살피던 한 남성이 갑자기 벽에 다가가 뭔가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망을 보던 다른 남성도 이내 그림을 그립니다.

    주택이나 상점문과 담에 마구 그려진 것들, 아침에 이를 발견한 주민들은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전종한/피해자]
    "남의 재산이기도 하고, 이런 낙서를 보고 찌푸리고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 그라피티는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그린 것입니다. 이런 불법 그라피티는 관악구 일대에서만 70여 개 정도 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림을 그린 유명 그라피티스트인 38살 전 모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최근 지하철 전동차에 그림을 그리고 사라진 외국인들 사례처럼 공공기물과 타인의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높은 예술성과 선명한 주장으로 그라피티가 거리 예술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은 해외에서도 불법 벽화는 점차 자리를 잃어가는 추셉니다.

    [나건/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장]
    "남의 재산에 허락도 없이 (그라피티를)했다는 것, 퀄리티(수준)가 예술이라고 바라보기엔 맥락적으로 안 맞는…"

    보다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게 예술의 제1조건, 그라피티 또한 예외일 수 없다는 겁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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