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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출산' 3포 세대의 고달픔, 예술로 위로하다

'연애, 결혼, 출산' 3포 세대의 고달픔, 예술로 위로하다
입력 2015-06-02 20:51 | 수정 2015-06-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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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젊은 세대들, 팍팍한 현실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까지 포기한다고 해서 3포 세대로 부르죠.

    이런 3포 세대의 답답한 현실을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종환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대학교 2학년인 다솜양, 취업 걱정에 대학생활의 낭만은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그리고 학원비 마련을 위해서 밤늦게까지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최다솜/대학교 2학년]
    "대학에 들어가 봤자 다들 취업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부모님한테 죄송해지고. 선배들도 우울해하고 있어요."

    88만 원 세대 또는 3포 세대의 불안과 고단함은 작품 속에도 묻어납니다.

    패스트푸드점의 쓰레기를 재료로 만든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은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왜 사냐'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꿈을 잃은 채 살아가는 모습을 풍자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를 향해 그래도 쓸모 있는 구석이 있다며 애처로운 항변도 해봅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역시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88만 원 세대들입니다.

    [민병직/큐레이터]
    "고통이 작업의 일부가 되는 걸 보면서 아직 이 시대의 젊은 친구들이 그렇게 절망만 하고 있지 않은 것들을…"

    비록 예술이 세상의 부조리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젊은이들의 아픔에 귀 기울기고 공감하려는 시도들이 고달픈 청춘을 잠시나마 위로해줍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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