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자, 자몽, 블루베리, 석류.. 모두 새콤달콤한 과일들이죠.
이런 과일들이 쓴 소주와 만나면 어떨까요?
주류업체들이 과일맛 소주를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원조격인 도수 14도의 유자맛 소주는 출시 한 달 만에 150만 병이 팔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러자 소매점에선 1인당 구매량을 1병으로 제한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의 소주 판매대.
정오를 갓 넘긴 시간인데도 오늘 물량 100병 가운데 80%가 소진됐습니다.
[김민정]
"안산에도 가 보고 홍천에도 가 봤는데 없어서... 지금 사서 가려고요."
음식점에서는 점심시간에도 과일맛 소주를 찾는 손님이 많습니다.
[이민우]
"도수도 낮고 낮에 먹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맛이 달달하고, 안 취하는 것 같고요."
지난 3월 말 부산에서 시험삼아 출시됐던 과일 맛 소주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확대 공급돼, 두 달도 안 돼 2천 2백만 병이 팔렸습니다.
SNS에는 소주를 구했다는 인증샷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양환/대형마트 파트장]
"시차별로 좀 끊어서 진열하고요. 과도하게 적은 날은 물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도 자몽이나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맛 소주를 발 빠르게 내놓았습니다.
도수는 14도 안팎.
70년대 25도였던 소주 도수는 2000년대 중반 20도 안팎까지 낮아졌다가 과일 소주의 등장으로 1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백승선/롯데주류 마케팅 팀장]
"(주류 시장이) 부드러운 제품, 저도수 시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계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20도 이하 순한 소주의 시장 점유율은 80%.
과일맛 소주는 최근 4년간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던 소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뉴스데스크
오상연
오상연
'갈수록 순해진다'…'인기 폭발' 과일맛 소주 1인당 1병 제한까지
'갈수록 순해진다'…'인기 폭발' 과일맛 소주 1인당 1병 제한까지
입력
2015-06-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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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6-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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