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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하경제 움직이는 신흥부유층 '돈주'…부동산·대부업 진출

北 지하경제 움직이는 신흥부유층 '돈주'…부동산·대부업 진출
입력 2015-06-16 20:33 | 수정 2015-06-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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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북한에서 '돈주'라고 불리는 신흥 부유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건설과 고리대금업 등 각종 이권사업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데, 이들이 북한 사회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의 번화가인, 채화동 거리입니다.

    지난해 4월 위성사진에는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1년 사이 크고 작은 건물이 10채나 들어섰습니다.

    신흥부자인 이른바 '돈주'들이 지은 아파트와 건물로 북중 세관과 인접한 좋은 입지조건으로 투자가 금세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중 무역으로 달러를 모은 돈주들의 자금이 최근 아파트 투자로 몰리면서, 평양에서는 고급 아파트 1채에 20만 달러까지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은이 경상대 연구교수]
    "(북한에서) 10만 달러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만 돈주다, 부동산이 안정적 투자처다라는 인식들이..."

    이런 돈주들이 암암리에 대부업과 운송업 등에 손을 대면서, 북한내 시장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국민대 교수]
    "돈주들은 에어컨도 가지고 있고, 정부 건물에 연결된 개인전력 케이블이 있어 정전을 겪지 않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북한에는 5만 달러 이상 보유한 주민이 24만 명 이상 되고, 암암리에 개인 가정부까지 고용하고 있지만, 북한 정부는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정은이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서 경제 개발수요에 맞는 금융을 조달해야 되는데, 그것은 이제 사금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하지만 돈주가 사금융을 지나치게 성장시키면 북한 당국이 곧바로 탄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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