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아파트 창문을 뚫고 느닷없이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이 있었죠.
피의자가 붙잡혔는데 새총 동호회 회원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25일 누군가가 쏜 쇠구슬에 이 아파트 8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쇠구슬은 30미터 높이의 9층까지 날아왔고, 7층 2가구에서는 쇠구슬이 이중 강화유리를 뚫고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주민]
"난리 났었어요. 이중창인데 구멍이 뚫렸다고 해서 쇠구슬로"
경찰 조사 결과, 쇠구슬을 쏜 사람은 새총 동호회 회원인 47살 정 모 씨였습니다.
정 씨는 아파트에서 70m 떨어진 교각 아래에서 아파트를 향해 쇠구슬 십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정씨는 한강에서 새총 연습을 했을 뿐 아파트를 향해 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새총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10미터 앞에서 쏜 쇠구슬에 맥주병과 맥주캔이 부서지고, 10밀리미터 두께의 강화유리도 산산조각이 납니다.
[최종민/용산경찰서 ]
"사람 얼굴이나 눈, 귀 등에 맞았을 경우에는 실명이나 난청 등 충분한 상해 위험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판매하는 일부 새총은 시속 2-3백 킬로미터의 속도로 500미터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총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구입이 가능하지만, 안전기준은 따로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뉴스데스크
김나라
김나라
아파트에 '쇠구슬 테러' 40대…알고보니 새총 동호회 회원?
아파트에 '쇠구슬 테러' 40대…알고보니 새총 동호회 회원?
입력
2015-06-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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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6-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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