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일부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 북한 병사는 1주일 전에 탈영했는데, 문제는 우리 군의 GP 코앞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등 경계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귀순한 북한 병사는 19살로 함경남도 함흥의 한 부대에 복무했으며 잦은 구타를 못 이겨 지난 7일 탈영했다고 군 당국에 밝혔습니다.
이 병사는 일주일 동안 차량과 도보로 2백Km가량을 남쪽으로 내려왔으며, 강원도 화천 중동부 전선 맞은편에 도착한 뒤 지난 14일 밤에 북한군 철책을 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우리 부대 초소 GP에서 5백여 미터 떨어진 산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날이 밝아진 어제 오전 7시 55분쯤 GP를 둘러싼 철책을 흔들어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병사가 눈앞에 올 때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군 당국은 현지에 짙은 안개가 끼어 10m 앞도 분간하기 어려웠고, 우거진 수풀 때문에 열감시 장비로도 북한 병사의 모습을 잡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
"뚫렸다는 것은 북괴군 철책이 뚫린 것이고.. (우리 GP의) 3중 철책을 뚫지 않았습니다."
귀순 병사는 북한군 7군단 소속 부대에서 상좌급 장교의 운전병으로 복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 합동신문팀은 정확한 귀순 경로와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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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병사, 군 초소 코앞서 하룻밤…"짙은 안개 때문?" 경계 허점 지적
北 병사, 군 초소 코앞서 하룻밤…"짙은 안개 때문?" 경계 허점 지적
입력
2015-06-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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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6-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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