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이 맘 때만 하더라도 연 2.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작년 8월, 10월, 올해 3월, 그리고 지난 11일에 인하되면서, 1.5%가 됐습니다.
대한민국 사상 가장 낮은 금리인데요.
그러자 은행들이 예금, 적금 금리를 빠르게 내려 1년 정기예금의 경우 1%대 초반이 됐죠.
반면 대출금리는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오른 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김경호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지 하루만인 지난 12일, 외환은행은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를 1.4%로 0.25% 포인트 낮췄습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이 줄줄이 동참해 시중은행의 예금과 적금 금리는 1%대 초반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변동금리대출은 은행연합회가 고시하는 코픽스 금리를 따르고 있는데, 이번 달 기준 금리가 바뀌면 다음 달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대출금리에 변동이 없습니다.
또 채권금리와 연동되는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최근에 장기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대부분 기준금리 인하 전보다 0.03%포인트에서 0.04%포인트씩 올라 버렸습니다.
이자 생활자들은 손해를 보면서도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금리인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 겁니다.
[박형민/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
"통화정책의 가장 약점이라고 한다면 중장기 채권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예금금리가 바닥을 치면서 뭉칫돈들이 은행을 빠져나와 상가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나 주식형 펀드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금을 잃을 위험도 높기 때문에 먼저 절세형 금융상품인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부터 가입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뉴스데스크
김경호
김경호
예금금리는 사상 최저인데…대출금리는 상승, 왜?
예금금리는 사상 최저인데…대출금리는 상승, 왜?
입력
2015-06-16 20:49
|
수정 2015-06-16 21:2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