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종합편성채널 JTBC의 손석희 사장이 오늘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겁니다.
남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6월 4일,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직후.
MBC가 예측 1,2위 후보를 발표하기 시작하자 곧바로 2초 뒤, 갑자기 JTBC도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수치를 방송하기 시작합니다.
[MBC 선거방송/6시 0분 45초]
"먼저 서울입니다. 새정연의 박원순 후보가 54.5%로 1위."
[JTBC 선거방송/6시 0분 47초]
"서울시장에 대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가 5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아직 KBS와 SBS에선 예측 득표율이 자세히 방송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정확한 득표율을, 컴퓨터그래픽까지 동원해 표기한 것으로 봐서, JTBC가 출구조사 결과를 미리 입수해 사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상파 3사는 24억 원을 투입한 지적재산물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JTBC를 고소했습니다.
9개월 동안 수사를 끌어온 경찰은 오늘,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을 소환했습니다.
손 사장은 인용 보도에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손석희/JTBC 보도부문 사장]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인정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손 사장을 상대로 JTBC가 언제 어떤 경로로 출구조사 결과를 입수했는지, 자료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렸는지 9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뉴스데스크
남상호
남상호
손석희 JTBC 사장,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로 소환 조사
손석희 JTBC 사장,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로 소환 조사
입력
2015-06-16 20:49
|
수정 2015-06-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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