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발 쓰는 분들에게 여름은 그야말로 고통의 계절이죠.
최근에는 모시처럼 시원한 소재로 만든 가발이 등장하는 등 가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D 스캐너가 탈모 부위를 읽어냅니다.
두상 크기를 정확히 재서 가발의 착용감을 높이는 겁니다.
땀이 차던 고무 안감 대신 시원한 착용감을 위해 여름철 옷감에나 쓰이던 한산 모시로 가발을 만듭니다.
[황용웅/정수리 탈모]
"땀 배출이 잘 되고 또 시원해서 두피에 무리가 덜 갔습니다. 그래서 두피 트러블도 좀 덜 한 것 같고요."
가발은 탈모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머리숱이 적은 여성들의 부분 가발 이용이 늘면서 전체 가발 사용자의 60%가 여성입니다.
정수리 부분 볼륨을 강조하거나 옆머리를 보충하는 포인트 가발에, 머리 밴드를 이용한 모자 가발까지 종류만 40개가 넘습니다.
[이경옥/부분 가발 이용]
"주위에서 10년은 더 젊어 보인다고 하고요. 땀도 안 나고 통풍도 잘 되고.."
젋은층에게 가발은 색다른 패션 아이템입니다.
단발이 1분 만에 긴 웨이브 머리로 변하고, 묶은 머리, 올림머리까지 자유자재로 연출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앞머리 가발은 출시 4개월 만에 4만 개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이현준/대한가발협회 이사장]
"헤어 스타일이 사람의 이미지에 70~80%를 차지하고 있다보니까, 탈모가 아니더라도 패션 아이템으로 가발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4년 5백억 원 규모였던 가발 시장은 지난해 1조 2천억 원으로, 10년 사이 2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성민
김성민
'여름도 두렵지 않다' 가발의 변신…패션 아이템으로 각광
'여름도 두렵지 않다' 가발의 변신…패션 아이템으로 각광
입력
2015-06-16 20:49
|
수정 2015-06-16 21:2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