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격리자분들이 무척 고통스러우신 줄 알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견뎌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정부는 이달 말, 그러니까 6월 이후에 메르스 확산세가 잦아들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조윤정 기자, 그러면 지금까지의 메르스 확산 패턴은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먼저 1차 유행이 끝난 평택성모병원을 보시죠.
최초 환자와 근접생활을 했던 가족 등을 빼면, 첫 환자가 입원한 지 1주일이 좀 넘어서 집단유행이 시작돼 12일 뒤엔 더 이상 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2차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도 14번 환자가 입원한 지 1주일 즈음인 지난 4일부터 환자가 발생하는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병원의 그래프를 겹쳐보면 좀 더 명확한데요, 들쭉날쭉 하긴 해도 두 병원이 비슷한 유형으로 환자수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패턴대로라면 삼성에서도 환자가 이제는 그만 나왔어야 하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평택성모병원은 감염이 확인된 지 4일째부터 곧바로 휴원에 들어갔지만, 삼성은 12일째 돼서야 부분 폐쇄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조치가 늦었던 이 기간 동안 삼성병원 내 추가 감염이 생긴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앵커 ▶
네, 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또 다른 병원이나, 병원 내 전파자가 된다면 이런 확산세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네요?
◀ 리포트 ▶
그렇습니다. 이런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삼성병원의 방사선 기사가 병원 내 첫 전파자인 14번 환자가 아닌 다른 환자로부터 다시 감염된 상황이 그런데요.
또, 문제의 이송요원도 접촉한 사람이 최소 5백 명이 넘는데, 최대 잠복기를 계산하면, 감염자가 24일까지 다시 나올 수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메르스에 감염된 줄 모르고 환자를 받았던 을지대병원과 부산강안병원 등도 다음 주말까지 비슷한 패턴으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뉴스데스크
조윤정
조윤정
언제까지가 고비?…"확산세 차단 1차 목표는 이달 말"
언제까지가 고비?…"확산세 차단 1차 목표는 이달 말"
입력
2015-06-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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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6-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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