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경찰들은 용의자를 검거할 때 주로 전기총, 테이저건을 이용합니다.
5만 볼트나 되는 전류가 흘러서 꼭 필요할 때만 써야 하는 위험한 장비인데도 남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성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리를 지르며 대드는 여성의 몸에 경관이 뭔가를 갖다대자, 여성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전기총 '테이저건'을 쏜 겁니다.
교통 단속에 순순히 응하지 않던 이 여성도 테이저건 세례를 받고 비명을 지릅니다.
결국 심폐소생술까지 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캐시 말리아토/심장 전문의]
"전기충격기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심각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5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테이저건.
낚싯바늘 모양의 전극침이 7미터가량을 날아가 용의자를 손쉽게 제압합니다.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 경찰이 강력범 검거에 주로 사용하는데,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남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경찰과 언쟁을 벌이던 시민이 맞는 경우는 부지기수고, '멈춰서라'는 경관의 명령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까지 봉변을 당했습니다.
[라손 화이트/청각장애인]
"나를 감옥에 넣겠다는데 무슨 일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어요."
심지어 테이저건을 맞은 승용차가 폭발해 2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건도 있었는데, 경찰의 정지 명령을 3분이나 어겼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경찰은 테이저건 사용지침을 재검토하고, 경찰 바디캠을 확대 보급해 남용사례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성우
김성우
걸핏하면 '테이저건' 발사… 美 경찰 전기총 남용 논란
걸핏하면 '테이저건' 발사… 美 경찰 전기총 남용 논란
입력
2015-06-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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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6-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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