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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한국 첫 공중급유기에 '에어버스' 선정…효과는

[뉴스플러스] 한국 첫 공중급유기에 '에어버스' 선정…효과는
입력 2015-06-30 20:19 | 수정 2015-06-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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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반도의 동쪽 끝 독도 상공입니다.

    우리 공군의 최신 F-15K 전투기가 추격하면 이곳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은 길어도 30분.

    연료를 다 써버려 기지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바로 하늘 위의 주유소.

    바로 이 공중급유기입니다.

    군 당국이 2018년부터 유럽 에어버스사의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총 사업비 1조 5천억 원, 공중급유기 결정에 1년 반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공중 급유기는 어떤 것이고, 앞으로 우리 공군의 작전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전재호, 김재홍 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전재호 기자 ▶

    우리 군이 공중급유기로 선택한 에어버스 A330 MRTT 입니다.

    길이는 58미터가 넘고, 폭 60미터에 달하는 전 세계 급유기 가운데 가장 큰 기종입니다.

    현재 민항기로 쓰이는 A330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중급유뿐 아니라 병력을 수송하거나 짐을 실어 나를 때도 쓸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유류 용량은 111톤.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는 21대, KF-16은 41대까지 연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 연료봉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붐 방식과 호스로 급유하는 프로브 방식이 모두 가능해 상황별 다양한 운용이 가능합니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조 4천800억 원 예산범위 내로 알려졌습니다.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가격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국내 민간 항공사를 활용한 안정적인 창정비능력이 가능합니다."

    또 영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이미 24대가 운용 중이어서 유사시 미 공군뿐 아니라 NATO 연합군과도 상호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에어버스사는 경쟁사인 미국 보잉보다 파격적인 기술이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 김재홍 기자 ▶

    2018년부터 공중 급유기가 도입되면 우리 공군의 작전은 획기적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KF-16의 경우 작전 반경은 370km입니다.

    무기를 싣고 서산에서 이륙해 평양이나 원산 정도 거리 표적을 공격한 뒤 10여 분 만에 복귀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중간 급유를 받으면서 작전을 펼칠 경우 작전 반경은 북한 전역으로까지 확대됩니다.

    더 나아가 공군의 작전은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부, 남중국해까지 넓어질 수 있습니다.

    공중급유기는 이미 30여 개국이 운용 중입니다.

    일본이 4대, 중국은 18대를 실전 투입해 여러 상황에 따른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영토가 작거나 공군력이 비슷한 터키, 싱가포르, 네덜란드도 갖고 있습니다.

    공군이 전투기 10대보다 더 필요한 항공기로 지목했던 공중급유기 도입이 확정되면서, 당장 공중급유기 운용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습니다.

    또 유럽산 공중급유기와 우리 전투기의 통신체계와 레이더 운용 등 기술적 호환성 훈련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공군이 운용해 온 한반도 중심의 방어작전 개념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권재상/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
    "항공작전 계획과 항공(기)운영 계획을 아주 유연성 있고 융통성 있게 만들어야.."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전군지휘관회의에 소집된 참석자들에게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지시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제2연평해전처럼 무모하게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뼈저리게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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