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해마다 여름이 되면 누구는 모기에 많이 물리고 누구는 덜 물리지 않습니까?
이렇게 모기가 사람을 가려 문다며 이런 저런 갖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의학계에서도 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유전자 연구까지 하고 있습니다.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마다 모기철이 되면 고달픈 사람이 있는 반면 대수롭지 않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승우]
"운동하고 나왔을 때 안 씻고 그러면 모기가 달려드는 게 느껴져요."
[이다영]
"다른 사람하고 다르게 저는 좀 체온이 낮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좀 덜 물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모기는 우리가 숨 쉴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열, 그리고 땀에서 분비되는 젖산을 감지해 목표물을 찾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호흡량이 많고 땀도 많이 흘리는, 몸집이 크거나 뚱뚱한 사람이 더 쉽게 표적이 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일반 여성보다 체온이 1도 정도 높은 임신부가 모기에 물릴 확률이 2배 정도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음주 여부도 영향을 줍니다.
맥주 한 잔을 마신 뒤 모기에 물릴 확률은 15%가량 올라갔는데 음주 뒤 냄새와 체온의 변화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유전자 때문에 달라지는 사람 각각의 냄새를 분석해 결국 어떤 유전자가 모기를 끌어들이게 되는지 찾는 연구도 영국에서 시작됐습니다.
모기에 취약한 체취를 가려내 중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게 목표입니다.
[김양현/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모기를 유인하는) 땀이 분비되고 이것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피부의 세균이라든지 유전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추후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어 야외 활동 시엔 가급적 밝은 색 옷을 입고,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뉴스데스크
박주린
박주린
'모기도 사람 가려문다' 유전자 연구까지…잘 물리는 체질은?
'모기도 사람 가려문다' 유전자 연구까지…잘 물리는 체질은?
입력
2015-07-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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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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