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각의 링 위에서 벌어지는 로봇들의 격투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은 이렇게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며 최고의 파이터로 성장을 하는데요.
영화에 등장하는 이런 격투형, 전투형 로봇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각각 독자적으로 개발을 해왔습니다.
그럼 이 둘이 1:1 결투를 벌인다면 결과가 어떨까요?
이 흥미로운 대결이 실제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성조기를 두르고 행진하는 두 남성.
미국 로봇 제조업체 '메가보츠'의 공동창업자 맷 올라인과 고위 임원입니다.
'괴짜 로봇광'답게 만화영화에서나 볼법한 전투형 로봇을 개발해 유수의 전시회에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미국이 일본에 대형 로봇 결투를 신청한다'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로봇 업계의 터줏대감인 일본 스이도바시중공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맷 올라인/메가보츠 공동창업자]
"스이도바시, 우리 양측 모두 대형 로봇이 있다. 너희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로봇을 개조하는 데 시간이 걸릴 테니 1년 뒤 스이도바시가 결투 장소를 정해라"
반응은 엿새 뒤 나왔습니다.
스이도바시 중공업의 최고경영자 '구라타 고고로'는 몸소 도전자를 패러디한 재치있는 모습으로 유튜브에 등장해 제안을 전격 수락했습니다.
[구라타 고고로/스이도바시중공 CEO]
"대형 로봇은 일본 문화이고 당연히 싸울 겁니다. 더 멋있는 결투를 위해선 총 대신 근접 전투를 해야죠."
덩치와 파워에선 미국의 메가보츠가 속도와 정밀성에선 일본의 구라타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양측 모두 1년간 단점을 보완해 상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로스앤젤레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성우
김성우
美-日 대형 전투 로봇, 1:1 결투… 최강 가린다
美-日 대형 전투 로봇, 1:1 결투… 최강 가린다
입력
2015-07-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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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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