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통 재벌들이 총출동해 유난히 뜨거웠던 이번 면세점 수주 경쟁, 그 이유가 뭘까요?
지난해 불경기 속에 국내 백화점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반면, 면세점은 20% 넘게 성장하며 매출이 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매출 규모 세계 1위입니다.
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거죠.
그렇다면, 이런 장밋빛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김세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도쿄 아키하바라의 면세점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수십만 원짜리 전기밥솥을 비롯해, 보온물통과 화장품 등을 싹쓸이하듯 사들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전기밥솥을 2개 샀는데, 친척들에게 선물로 줄 계획입니다."
올 5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53만 명.
1년 전보다 45% 급증해 7년 만에 한국을 앞질렀습니다.
엔저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지방 면세점을 2만 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장 3년 뒤엔, 도쿄의 인공섬 오다이바에 카지노, 리조트와 함께 초대형 면세점이 들어섭니다.
중국은 더 적극적입니다.
지난해 하이난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리조트형 면세점을 여는 한편, 화장품 등 수입 소비재에 대한 세금을 낮춰 유커들의 소비를 자국 내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김남조/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면세점은 쇼핑센터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고 우리나라의 문화와 기술과 지역의 관광, 엔터테인먼트를 결부한 종합적인 테마파크 성격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 면세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
싼 가격과 다양한 상품이 강점이지만, 매출의 70%를 유커에 의존하는 지금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유인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세의
김세의
면세점 '황금알 거위' 계속될까? 무조건 장미빛은 아니다
면세점 '황금알 거위' 계속될까? 무조건 장미빛은 아니다
입력
2015-07-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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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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