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에 발생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공소시효마저 끝나 결국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99년 5월,
당시 6살이던 김태완 군은 대구시내 한 골목길에서 누군가 뿌린 황산을 뒤집어썼습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태완 군은 49일간 투병 끝에 결국 숨졌습니다.
[故 김태완 군 (생존 당시)]
"(낫고 나면) 아빠 엄마한테 돈 받아서 형아야 아이스크림 사 줄게."
'아는 사람이다', '이웃집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태완 군의 진술이 있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범인을 잡지 못했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태완 군 부모는 직접 증거를 수집해 용의자를 고소했지만 불기소되자 지난해 7월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두고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냈지만 기각됐습니다.
그리고 대법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영구 미제 사건이 됐습니다.
[박정숙/故 김태완 군 어머니]
"울어도 안 되고 땅을 쳐도 안 되고..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진실을 밝혀달라는 거고, 우리가 제출한 증거들이 제대로 파악이 됐나 안 됐나 이것 만이라도 똑바로 해달라는 건데.."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려는 일명 '태완이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고, 16년 법정 다툼도 무산되면서 끔찍하게 숨진 태완이와 유족들에게는 한만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뉴스데스크
윤영균
윤영균
99년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기억하십니까… 결국 영구 미제로
99년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기억하십니까… 결국 영구 미제로
입력
2015-07-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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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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