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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샤워실 땅굴 파고 두 번째 탈옥…쇼생크 탈출?

'마약왕' 샤워실 땅굴 파고 두 번째 탈옥…쇼생크 탈출?
입력 2015-07-13 20:25 | 수정 2015-07-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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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조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멕시코 마약조직이죠.

    이런 멕시코 마약조직의 두목이 두 번째 탈옥을 했는데, 그 수법이 영화 '쇼생크 탈출'과 그대로 닮아 멕시코와 미국까지 발칵 뒤집혔습니다.

    엄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멕시코 검찰총장이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호아킨 구스만이 빠져나간 구멍을 살핍니다.

    구스만은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는데, 독방에 있는 샤워실에 간다고 말한 뒤 모습을 감췄습니다.

    구스만은 샤워실에 어른 한 명이 간신히 빠져나갈 만한 구멍을 판 뒤 사다리를 타고 10미터 아래로 내려갔고, 1.5킬로미터 길이의 땅굴을 기어서 교도소를 빠져나갔습니다.

    폭 80센티미터의 땅굴에는 조명과 환풍기는 물론, 작업용 레일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마약조직은 물론 교도관들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매우 위험한 인물의 탈옥소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 정부에 대한 모욕입니다."

    키가 작다는 뜻인 '엘 차포'라는 별명의 구스만은 마약 밀매와 살인 혐의로 복역하다가 2001년 교도소 세탁 차량을 통해 1차 탈옥했고, 13년 만인 지난해 2월 붙잡혔습니다.

    미국 시카고시는 '알 카포네'에 이어 그를 '공공의 적 1호'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2010년에는 오사마 빈 라덴에 이어 세계 10대 지명수배자 2위에 올랐습니다.

    구스만은 과거 도피 생활을 하면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는 부패하고 허술한 멕시코 사법체계 때문입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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