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양심불량.
우리나라 못지않게 중국에서도 사회적인 골칫거리 아닙니까?
요즘 중국 수산물시장에서 새우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새우에 접착제의 일종인 '아교'를 잔뜩 집어넣었습니다.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저장성 원저우의 한 수산물시장에서 산 새우입니다.
새우를 씻자 머리부분에서 이물질이 떨어집니다.
[소비자 정씨]
"이것 봐. 이게 다 아교질이네. 안에도 있어요."
불을 붙이자 불에 탑니다.
새우의 무게를 늘리고,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젤리상태의 아교를 주사기로 주입한 겁니다.
물건을 판 상인은 인근 도매시장에서 떼다 팔았을 뿐이라고 발뺌합니다.
[새우가게 주인]
"몇 년 동안 새우를 팔아왔지만 이런 일이 없었어요. 호텔식당도 우리 가게에서 사갑니다."
중국에서 아교새우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선양과 톈진의 수산물시장에서도 아교를 넣은 새우가 판매됐습니다.
[소비자 오씨]
"익히고 나니까 새우가 다 붙어 있었어요. 새우 맛도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선 2년 전, 한천 등 이물질이 들어간 베트남산 냉동새우가 수입돼 유통된 적이 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문제가 된 수산물시장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 측은 문제의 새우는 바다새우로 한국에 수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뉴스데스크
고주룡
고주룡
中 이물질 넣어 불린 '아교 새우' 유통… '무게 늘리려고'
中 이물질 넣어 불린 '아교 새우' 유통… '무게 늘리려고'
입력
2015-07-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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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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