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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잠은 없었다" 온난화에 배곯는 북극곰… 멸종 적신호

"여름잠은 없었다" 온난화에 배곯는 북극곰… 멸종 적신호
입력 2015-07-18 20:45 | 수정 2015-07-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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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거 알고 계실 텐데요.

    특히 바다 얼음이 줄어들어서 가뜩이나 먹을 게 없을 이 여름에 북극곰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요.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온통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

    북극곰 한 마리가 방금 사냥한 먹이를 뜯어먹습니다.

    또 다른 북극곰 한 마리가 조심스레 다가서나 싶더니 곧바로 치고받기 시작합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벌어진 먹이 쟁탈전입니다.

    얼음이 녹는 여름엔 먹잇감인 바다표범이 서식지를 옮기기 때문에 사냥 기회가 줄어든 북극곰의 배고픔은 더 심해집니다.

    이렇게 먹잇감이 주는 여름철, 북극곰의 신진대사는 겨울잠 수준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걸어다니는 동면' 상태가 되는 걸로 과학계는 추정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구진이 3년에 걸쳐 북극곰 20마리를 추적 조사한 결과 신진대사 변화없이 며칠이고 굶으면서 여름을 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북극의 온난화입니다.

    해마다 여름철 바다 얼음이 급격히 줄면서 먹이를 찾아 헤엄쳐야 하는 거리가 갈수록 길어져 여름이면 체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겁니다.

    [강정호 박사/극지연구소]
    "북극해의 환경변화 속도가 북극곰이 환경변화에 적응해서 서식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니까 (위기입니다)"

    2004년 조사에서 1600마리였던 북극곰은 6년 만에 900마리까지 줄어든 상황.

    북극의 온난화가 계속되면서 북극곰은 한층 더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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