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엔 하이힐 신은 여성 말고 군화 신은 여성 보실까요.
ROTC..하면 남자 대학생들이 떠오르실 텐데.
요즘 여성 ROTC 후보생들도 많습니다.
평범한 여대생에서 장교로 거듭나는 과정.
김재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처음 만져보는 실제 수류탄, 심호흡을 하고 목표 지점을 향해 정확히 던집니다.
"부분대장조 약진, 약진 앞으로"
철조망 아래를 지나 낮은 포복으로 전진하다 보면 땀에 젖은 전투복은 금방 흙투성이로 변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에 후보생들이 남녀 구분없이 훈련장을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매캐한 최루가스가 가득한 화생방 훈련장.
서로 손을 맞잡고 격려도 해보지만,
"괜찮습니다."
"할만합니다."
이내 얼굴은 눈물범벅이 됩니다.
남자 병사들을 지휘하려면 체력은 기본, 매일 20kg이 넘는 완전군장을 메고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합니다.
[정현지/대전대 3학년]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 체력단련을 통해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하계 입영훈련에 입소한 ROTC 후보생은 모두 8천600명, 이 중 480명은 여성 후보생입니다.
[성지영/성신여대 3학년]
"점점 군인이 돼가는 걸 느꼈고 이런 과정이 모두 강한 육군을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훈련받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전공 학습과 군사학 교육, 동·하계 입영 훈련을 거치며 여군 ROTC 후보생들이 정예 강군의 초석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홍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재홍
김재홍
"약진 앞으로!" 여대생 ROTC '진짜 여장부' 향한 하계훈련
"약진 앞으로!" 여대생 ROTC '진짜 여장부' 향한 하계훈련
입력
2015-07-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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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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